[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유통, 레저·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내수업종이 1차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바이오, 인터넷·게임,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업종은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내수 부양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과 투자가 주도하는 국내경기 회복 사이클은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지난 1분기에서도 확인됐듯이 여전히 전체 성장률 대비 낮은 수준인 민간소비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가 여전히 숙제다.

박 연구원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7% 수준까지 하락한 내수침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확충, 내구재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혜택, 문화 및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 등이 주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정책방향이 최든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심리와 국내 내수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의 윤곽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경기 흐름이 구체화되는 7월 말에는 정부정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업종별 담당 애널리스트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영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대체적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해결 등을 통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일자리 창출 및 근로시간 단축 등 내수 부양 기대감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과 석탄발전 축소 및 친환경 정책이 눈에 띄었으며 제약·바이오, 인터넷·게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보기술(IT) 업종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주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주식 양도차익과세 도입 등은 다소 부정적 이슈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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