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2~5위 순위는 여론조사마다 달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 분석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선거기간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했다. 각종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실제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다만 2~5위 순위는 크게 달랐다.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3~9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10곳의 여론조사 데이터를 <한국정책신문>이 자체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실제 선거에서의 득표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최종 개표된 결과, 3267만2101명이 투표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은 41.08%를 득표했다. 10개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은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1016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문 대통령은 42.4%의 지지율을 얻었다. SBS가 칸타코리아(칸타 퍼블릭)에 의뢰한 여론조사(102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와 YTN·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2058명, 95% 신뢰수준에 ±2.2%p)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각각 42.2%, 40.6%였다.

40% 이하를 기록한 여론조사도 있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015명, 95% 신뢰수준에 ±3.1%p)와 한겨레신문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여론조사(1011명,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문 대통령은 각각 38.5%, 39.7%였다.

다만 대통령 선거의 2~5위 결과는 여론조사와 차이를 보였다.

개표 결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4.03%를 득표하며 21.41%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2.62%p 차로 제쳤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2위을 점친 조사기관은 10곳 중 YTN·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 1곳에 불과했다. 홍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주장하던 '실버크로스'(3위가 2위를 이기는 현상)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홍 후보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지지율 20%를 넘긴 적이 없다. YTN·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지지율인 19.6%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1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도 달랐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0곳 중 무려 9곳은 유 후보의 5위를 예상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는 유 후보가 6.75%를 득표하며 4위에 올랐다. YTN·서울신문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만 유일하게 7.2%의 지지율로 유 후보의 4위를 예상했다.

심 후보는 서울경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1000명,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최고 11.2%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6.17%로 5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분석 대상은 지난 1~2일 이틀 중에 실시된 ▲(주)리서치플러스-한겨레신문㈜ ▲㈜한국리서치-서울경제 ▲조원씨앤아이-쿠키뉴스 ▲칸타코리아(칸타 퍼블릭)-SBS ▲ 마크로밀엠브레인 -YTN·서울신문 ▲(주)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채널A ▲(주)리서치앤리서치-MBC·한국경제신문 ▲한국갤럽(자체조사) ▲㈜한국리서치-JTBC ▲리얼미터-CBS 등 10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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