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전화영 기자] '세계테마기행'에서 ‘남태평양의 낙원’, ‘비너스의 섬’이라 불리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타히티를 소개한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자 120여 개 섬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 타히티, 맑고 순수한 폴리네시아인이 살아가는 대자연의 땅에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들의 오랜 전통과 문화를 배운다.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심장, 타히티 본섬부터 완벽한 휴양과 신령한 야생이 공존하는 보라보라, 고대 유적지와 전통을 간직한 후아히네, 그리고 아름다운 축복의 섬 모레아까지, 타히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영혼이 자유로운 배우, 예지원과 함께 하는 색다르고 흥미진진한 타히티 여행이 시작된다.

제1부. 요라나, 타히티

사진 : EBS

프렌치 폴리네시아(French Polynesia)는 남태평양 동쪽의 프랑스령인 118개의 섬의 총칭이며, 타히티(Tahiti)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자 주도이다. 온통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타히티에 사는 폴리네시아인들에게 바다는 그야말로 놀이터다.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이자 서핑의 발상지 테아후푸(Teahupoo)에 찾아간다! 서핑은 과거 폴리네시아인들이 널빤지를 타고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놀이를 즐긴 것에서 유래돼 하와이를 통해 세계로 전해졌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역동적인 테아후푸의 파도를 마음껏 가지고 노는 폴리네시아 서퍼들을 만난다.

테아후푸에는 서퍼들만이 아는 아지트가 있다! 바다와 산의 경계에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인, 벨푸이디에서 밤나무인 마페의 뿌리를 타고 타잔과 제인이 되어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즐겨 본다.

타히티 수도 파페에테(Papeete)에서 동쪽에 있는 파페누 밸리(Papenoo Valley)를 따라 형성된 녹음 짙은 산과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계곡은 타히티의 또 다른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파페누 밸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주민들과 함께 고사리 화관을 만들고 자연에서 얻은 열매로 타투도 체험해 본다. 타투를 하면 가족이 된다고 믿는 그들의 원시적 풍속과 역사를 들여다본다. 해변에서 원주민 친구들과 함께 온몸으로 선을 그리는 듯한 우아한 타히티 전통춤 타무레의 신비로움에 빠져 본다.

일요일 아침 거리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흰 옷으로 차려입은 타히티 여인들을 만난다. 여인들의 흰옷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단연 꽃이다. 타히티 사람들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연을 주신 신께 감사하는 뜻으로 늘 꽃으로 치장한다고 한다.

일요일 오후, 타히티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특별한 해변도 찾아간다. 파페에테(Papeete) 수도에서 동쪽, 마타바이 만(Matavai Bay)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이다. 검은 모래는 화산암이 오랜 시간 잘게 부서져 이루어졌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검은 모래 해변에서 타히티 원주민들과 타히티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제2부. 지상 최고의 낙원, 보라보라

사진 : EBS

타히티 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 있다. 지상 최고의 낙원, 보라보라 섬(Bora Bora)이다! 보라보라 섬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바로, 수상 방갈로 덕분이다. 해저 산맥처럼 이어진 산호 띠인 리프(Reef)가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는, 수상 방갈로도 체험하고 나폴레옹 피시도 만나본다.

보라보라의 아름다운 바닷속에는 진짜 보석이 숨겨져 있다. 보라보라의 보물, 흑진주다! 흑진주는 온도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양식이 쉽지 않은데, 최고의 양식장이 보라보라에 있다. 프리 다이빙 자격증이 있는 큐레이터 예지원이 바닷속으로 직접 들어가 흑진주 캐기에 도전한다. 그녀는 과연 세상에 하나뿐인 흑진주 액세서리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보라보라 바다의 주인이 따로 있다? 상어와 가오리다. 스노클링을 통해 자유롭게 헤엄치며 바다를 누비는 상어와 가오리를 만나본다. 인간보다 먼저 친구 하자고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상어와 가오리들. 보라보라 바다에서는 모두 친구가 된다. 무인도 해변에서 이색적인 수상 테이블 식사도 즐겨 본다.

제3부. 폴리네시안의 뿌리, 후아히네

사진 : EBS

4,000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은 어떻게 남태평양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타히티 섬에 오게 됐을까. 그때 폴리네시아인의 발이 되어준 것이 아웃리거 카누(Outrigger Canoe)다. 폴리네시아의 후손들은 전통 방식의 아웃리거 카누를 안전하고 속도감 있는 구조로 바꾼 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전문 해양스포츠로 발전시켰다. 전통을 하나의 스포츠로 승화시킨 아웃리거 카누 선수들을 만나보고 아웃리거 카누도 체험해본다.

폴리네시아의 뿌리를 찾아 후아히네(Huahine)로 떠난다. 타히티 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175㎞ 떨어져 있는 후아히네는 고대 유적지와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곳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폴리네시아인들을 만나본다. 아름다운 해변을 가로질러 투명하게 펼쳐진 바닷속을 말을 타고 달려 옛 왕족의 중심지였던 마에바(Maeva) 마을로 향한다. 바닷속에서 말을 타는 체험은 그 어떤 문명도 침범하지 않았을 원시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한다.

마에바 마을 사람들은 500년 이상 된 전통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브이(V)자 형태로 쌓은 돌로 만든 덫으로 파도가 밀려왔다가 물러갈 때 물고기가 갇히는 방식이다. 이렇게 잡힌 물고기는 공동어장에 보관하고 마을 사람들이 서로 나누어 먹는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신기한 전통 고기잡이 체험도 해보고 선조들의 나눔의 정신도 배워본다. 잡은 고기로 만든 타히티 전통 회무침 푸아송 크루(Poisson Cru)도 맛본다.

마에바 마을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물고기가 있다. 푸른 눈 뱀장어다. 강에 살고 있는 푸른 눈 뱀장어는 ​​현지인들에게 신성한 존재라고 하는데, 먹이까지 주며 보호하고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수호신도 만나본다.

마에바 마을의 수심이 낮은 투명한 바다 밑바닥 구멍 속에는 가재 ‘바로’가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바로’를 잡는 방식이 특이하다. 낚싯바늘을 구멍에 넣고 수면을 손으로 내리치면 소리를 듣고 ‘바로’가 올라온다. 야자나무 잎으로 불을 피워 야생 그대로의 ‘바로’ 구이를 맛본다.

폴리네시아인들의 전통의상 파레오(Pareo)는 몸이나 머리를 감싸고 다니는 스카프 같은 천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천을 걸칠 수 있다. 타히티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부터 바다와 하늘, 꽃, 숲 등을 표현한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파레오를 직접 만들고 입어본다.

제4부. 축복의 섬, 모레아

사진 : EBS

타히티 섬(Tahiti)의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져 있는 모레아(Moorea)는 쿡스만(Cook's Bay)과 오보 노후만(Oponohu Bay)이 섬의 북쪽으로 대칭되게 열려 있어 모양이 꼭 포크처럼 생긴 아름다운 섬이다. 큐레이터 예지원이 히치하이크로 원주민 차를 얻어 타고 모레아의 아름다운 전망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벨베데레 전망대에 오른다.

타히티의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마히마히(Mahi-mahi) 고기잡이도 나선다. 마히마히는 주로 태평양이나 대서양에 서식하는데 길이가 1~2m 정도 되고 몸무게는 40kg이나 나간다.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모레아 어부 부녀와 함께 마히마히를 잡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껴본다. 잡은 마히마히로 큐레이터 예지원이 평소 아껴두었던 칼 솜씨를 발휘해 마히마히 회도 만들어 본다.

티키 빌리지(Tiki Village)는 모레아 섬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티키 빌리지(Tiki Village)의 ‘티키(Tiki)’라는 이름은 프렌치 폴리네시아 수호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수호신의 마을을 뜻하기도 하는 타히티 문화 체험의 명소로 민속품을 구경하거나, 전통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통돼지와 과일, 채소를 땅에 묻고 뜨겁게 달군 돌을 덮어 익히는 전통 요리 아히마(Ahimaa)도 맛보고, 전통춤 공연과 화려한 불 춤(Fire Dance)도 즐겨본다.

큐레이터 예지원에게 모레아는 꿈에 그리던 곳이다. 배우로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영화 러브어페어(Love Affair)의 촬영 장소에 꼭 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히티 동전에도 나오는 모레아의 명소, 영화 <러브어페어> 촬영지에서 모레아 최고의 절경을 감상한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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