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7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2017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국은행>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국은행은 28일 향후 통화신용정책 결정 시 주요 고려사항으로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여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꼽았디.

한은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 2017년 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성장률이 2.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향후 성장경로에는 글로벌 경기 및 IT업황 개선세 강화에 따른 대외수요 회복세 확대, 중국의 무역제한 조치 영향 축소, 신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등 '상방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세계 교역 신장세 약화, 중국의 무역제한조치 영향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금융시 장 변동성 확대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국내에서 자본유출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과거의 자본유출 사례, 현재의 대내외 경제상황 등을 종합해 볼 때 대규모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글로벌 위험요인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외취약성이 높은 일부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에는 그 전염효과로 한국에서도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17년 들어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에 주택거래 감소, 정부의 가계대출 및 부동산 관련 대책의 영향, 대출금리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봤다. 향후에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정책 및 대 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세가 2016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오름세는 국내 물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이로 인해 국내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증대된 점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인플레이션 변화와 그 영향을 계속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감안해 금융시장의 안정이 확고히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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