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정원 증가가 원인, 학점 인플레이션도 여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87개 4년제 대학의 등록금 등 주요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올 한해 187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84(98.4%)곳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음에도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87개 4년제 대학의 등록금 등 주요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명목등록금은 분석대상 187개교 가운데 85%인 160개교가 동결했다. 인하한 곳은 24개 대학이다.

그러나 각 대학 계열별 입학정원과 등록금을 바탕으로 산출한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연간 668만8000원으로 지난해(667만5000원)보다 1만3000원 가량(0.2%) 높아졌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의 등록금 규모가 가장 컸다. 의대의 경우 1인당 953만5000원을 1년에 등록금으로 부담하고 있었다. 이어 예체능 779만원, 공학 711만원, 자연과학 678만원 순이었다. 인문사회는 595만원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인하했는데도 평균등록금이 오른 것에 대해 "문과보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높은 이과 정원 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등록금 동결·인하 현황. <교육부 제공>

학생들의 학점 인플레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성적의 경우 2016년에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69.6%로 전년(69.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10명 가운데 7명은 B학점 이상을 받는 셈이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B학점 이상 재학생 비율이 72.9%로 사립대(68.7%)보다 높았다.

또 졸업 평점평균을 백분율점수 평균으로 환산한 환산점수에서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은 90.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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