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美 태평양 최고사령관, 하원 군사청문회서 밝혀

미국의 고위급 군 관계자가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는 김정은의 목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사드 발사대 장비.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사드는 김정은의 무릎이 아닌 목을 향한 것이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최고 사령관이 한국 상주에 배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최고 사령관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상주에 배치된 사드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무릎’이 아닌 ‘목’을 향한 것(to his sense, not to his knees)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사드가 북의 핵미사일을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수일 내 정상 가동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보여주기식 경고가 아닌 실질적인 위협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가동될 사드는 북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로 준비될 것"이라며 "사드 이외에도 항군전함과 잠수함을 한반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해리슨 사령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북한의 핵은 실험이 거듭될 때마다 미국 직접타격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하자마자 미국을 공격하려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슨 사령관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밝혔듯 모든 선택의 가능성이 협상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강조, 대북 압박에 군사옵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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