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정재석 기자]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001A'형 항공모함의 진수에 성공하며 해군 강국으로의 도약에 한발 다가섰다.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깃발이 양현 갑판에 꽃힌 가운데 진수식을 거행했다.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다.

001A형 항모는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다. 랴오닝호라는 다른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이 제작한 항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랴오닝호는 구소련이 1985년 제작을 시작해 바랴그호라는 이름으로 1988년 진수됐다. 이후 구소련이 해체되고 우크라이나가 완성률 68% 상태의 바랴그호를 1999년 중국에 매각해 2002년 다례항으로 옮겨졌다. 바랴그호는 랴오닝호라는 이름으로 2012년 9월25일 취역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대신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했다.

앞서 이 항공모함은 중국 해군 창건일인 지난 23일 진수되고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늦어진 26일에 예상외로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이는 최근 북한 핵실험 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 등도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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