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일 편하다. 토론도 마음 편하게…손 박사, 점잖더라"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 주최로 열린 2017 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손석희 앵커가 자리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대선후보들은 손석희가 무서웠던 걸까. 아니면 뒤에 앉아있던 방청객이자 국민들이 무서웠던 걸까. 어떤 이유든 손석희는 달랐다.

지난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관 '2017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호평을 얻고 있다. 앞서 진행된 3차례의 스탠딩 토론과 비교했을 때 네거티브는 줄이고 후보자들의 공약 및 정책을 심도있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이다. 그리고 이런 배경에는 손석희 앵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이날 토론회는 지상파가 아닌 공중파 채널이 진행하는 최초의 토론회라는 점과 '100분 토론', '시선집중' 등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한 손석희 앵커가 사회를 본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네거티브가 난무했던 3차례의 토론회에 실증난 국민들이 '손석희는 다를거야'라는 기대를 보낸 것이다.

손석희는 그 기대에 보란 듯이 부응했다. 이날 토론회는 3차례 토론회 당시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하려는 노력들이 보였다.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토론이 이어지던 '스탠딩 토론' 대신 후보자들이 마주보고 토론할 수 있도록 원탁토론으로 진행했다. 또 후보자들이 주제에 벗어난 토론을 하거나 네거티브를 하는 경우 손 앵커가 적절하게 개입했다. 손 앵커의 노련한 진행을 볼 수 있었다. 

손 앵커는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토론 중간에 적절한 유머를 섞으며 후보자들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1부 자유 토론이 끝난 직후 "JTBC가 제일 편하다. 토론도 마음 편하게, (스탠딩 토론은) 세워놓고 벌서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직후에도 "토론회 할 때마다 만족하고 안 하고 난 그런 거 안 한다. 있는 그대로 할 뿐"이라며 "오늘 손 박사가 점잖더라. 시비 걸지도 않고 끝까지 점잖게 하던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손석희 앵커가 진행한 JTBC '2017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청률이 15%를 돌파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생중계된 4차 토론회 시청률은 1부 15.457%, 2부 15.961%(이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이는 앞서 13일 밤 10시 SBS가 녹화 중계한 대선 후보 토론의 시청률 1부 11.6%, 2부 10.8%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