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홍보 또는 상대방 공약 검증에 집중… 후보간 신경전·격양된 분위기도 연출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가 25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지난 25일 저녁에 열린 대선 후보 4차 토론회는 앞선 1, 2, 3차 토론회와 달리 5개 정당 후보들이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스탠딩 토론이 정책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후보들은 시작 전부터 '정책 토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문 후보는 "토론의 품격이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네거티브 하지 말고 정책으로 했으면 한다. 그런 걸로 평가를 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토론시간이 3시간이니까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여러 분야에 대해 다양하게 말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각 후보들은 최대한 네거티브 공방전을 피하며 상대방의 공약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지난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던 '송민순 회고록''가족 채용의혹''돼지흥분제' 등 상대방을 깍아내리기 위한 주제는 언급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짧게 지적하는 넘어갔다.

대신 토론 주제와 관련한 '경제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외교안보' 등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거나 상대방의 공약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문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거나 후보간 신경전이 오가며 다소 격양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유 후보가 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 "5년간 21조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만든다는 데 계산이 안 맞는다"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세세한 건 우리 (캠프)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낫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오만한 태도다. 발언을 취소하라"고 했다.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달러 수수 의혹을 언급하자 문 후보는 "이보세요. 말을 왜 그렇게 어이없이 해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홍 후보는 "말씀을 버릇없이 한다. 이보세요라니"라고 말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