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미 연합훈련 실시, 26일 칼빈슨 항모전단 서해 입항 예정…中, '2급 전비태세' 격상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722)가 25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미 해군 사이트>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핵 추진 잠수함이 25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날 서해에서는 미국 이지스 구축함과 한국 해군의 구축함이 해상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오는 26일경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727)가 이날 오전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길이 170.6m·배수량 1만9000t에 달하는 미시간호는 미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중 가장 큰 오하이오급으로, 최고 속도 시속 46㎞로 최대 수심 243미터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최대 120일까지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미시간호는 최대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미사일 154발 등을 탑재하고 있어 한의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사시설들을 파괴할 수 있는 화력을 갖췄으며, 대잠전과 대함전, 강습, 특수전, 첩보 활동, 감시 및 정찰 등 다목적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전 요원 60명도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서해에서는 미국 이지스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108)과 한국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4400t급 왕건함의 전술 기동훈련 및 함포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9200t급인 웨인 메이어함은 미 해군의 전략 무기로 사거리 2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비롯해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 등이 장착돼 있다. 왕건함은 적의 레이더 탐지 확률을 줄인 스텔스 기법이 함정 전체에 적용됐으며, 하푼 대함미사일과 RAM 대공미사일, 슈퍼링스 헬기 1대 등이 구축돼 있다.

오는 26~27일경 동해에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필두로 한 '칼빈스 항모전단'이 등장할 예정이다. 항모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대, 미사일 순양함 1대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 군함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발사 즉시 요격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전략무기가 속속 동해·서해·남해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대규모 훈사훈련과 함께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평양~원산을 잇는 이른바 전방 지역에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를 대거 전진배치하고, 최장거리 방사포인 300㎜도 10여문이 최근 실전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대규모 장사정포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중 접경에 10만 병력을 배치하고 경계 수준을 2급 전비태세로 격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급 전비태세는 부대원의 외출을 금지하는 것과 무기 준비를 강화하는 등으로, 1급 전비태세는 전쟁 발생 진전의 대기 상태를 의미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으로 꼽히는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727·Michigan)이 25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미시간 호는 이후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함과 동해에서 합동 해상 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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