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협상자 중국의 더블스타, 채권단으로부터 '인수거래 재개' 통보받아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 협상자인 중국의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블스타는 25일 채권단으로부터 “우선매수청구권 소유자인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만료 전 이를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조속한 거래 종결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블스타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일은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협력업체·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뒤에도 독립경영 유지·임직원 고용승계·지역 인재 채용 확대 등을 공언했다.
아울러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의 강점과 기업 회생 경험, 금호타이어의 PCR(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의 장점을 확대해 금호타이어의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후 시너지 전략으로 ▲중국 공장 생산·경영 정상화 ▲제품 개발 분야 투자 확대 ▲구매력·생산성 강화 ▲글로벌시장 진출 가속화 등을 내세웠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성장·발전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당면한 어려움도 지난 2011년 중국 시장에서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으면서 비롯됐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중국계 기업인 더블스타는 현재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는 톱3 타이어 업체로서의 위상·업계 영향력·강점 등을 최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 구조전환과 스마트제조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기술 우위 제품을 빠르게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도 제안했다. SUV 타이어·친에너지 차량용 타이어·스노우 타이어·레이싱 타이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대형 타이어의 기술력을 빠르게 올려 제어하기 쉬우면서 연비 소모가 적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매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타이어 최대 생산국이자 타이어 원자재 생산국인 중국에서 양사의 원자재 공급처를 통합·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원가를 낮추고 제품 발주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전략도 세웠다.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은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공급을 지속하고, 동시에 유럽과 중앙아프리카 등 금호타이어 미진출 지역을 공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