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간 대결에서도 문재인 오차범위 밖 수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때 양강구도를 이뤘던 최근 크게 벌어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적', '송민순 쪽지' 논란 등으로 촉발된 '안보 프레임'이 보수층 표심을 흔들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로 옮겨진 안 후보의 지지도가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다.

중앙일보는 25일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39.8%로 안철수 후보(29.4%)를 10.4%p 앞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15~16일 조사에선 문 후보 38.5%, 안 후보 37.3%로 접전을 이뤘으나, 대선을 불과 2주일 앞둔 현 시점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 밖으로 벗어났다.

중앙일보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몰려간 보수층 표심이 이념공방이 일면서 홍준표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홍준표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전의 7.4% 4.3%p가 상승한 11.7% 지지율을 보였다. 보수층만 놓고 보면 지난 15~16일 당시 안 후보 45.7%, 홍 후보 20.7% 차이에서 안 후보 33.6%, 홍 후보 30.9%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각각 5.0%와 4.4%를 얻었다.

가상 3자 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수위를 차지했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 간 3자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4.3%, 35.3%, 12.7%였다. 또 문재인-안철수-유승민 후보 간 대결에서도 각각 43.0%, 37.0%, 10.3%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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