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과 소형트레일러 장비 등 포착…언제든 6차 핵실험 할 수 있는 상태 시사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2일(한국시간) 풍계리 실험장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북한 핵실험 움직임이 감지됐다.“

북한이 인민국 창건일이 오는 25일 또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북핵 특별회의가 열리는 28일께 핵 또는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세하나마 핵실험을 위한 북한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38노스’가 전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2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 되는 등의 핵실험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북한의 핵실험 전조 중 하나인 유독물질의 투기와 같은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광업용 카트와 소형 트레일러 장비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과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 류 연구원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9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에서 “시설물을 가리려고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위장막은 그대로 설치돼 있었고, 장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펌프로 갱도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노동자들의 배구 게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배구코트의 윤곽선이 뚜렷하게 보였고, 관리시설 구역에서 소형 트럭 또는 화물 차량과 미확인 물체 및 관련 활동이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 해상도가 낮아 미확인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일부는 방수포나 그물로 가려진 장비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한편, 서쪽 갱도 입구, 남쪽 갱도 입구, 지휘통제소 구역 등 다른 곳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38노스는 “이와 같은 (북한의)활동들이 다가오는 핵 실험 전의 "전술상 일시정지" (tactical pause)를 나타낼 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위성 이미지는 풍계리 핵 실험장이 언제든지 6차 핵 실험을 할 수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 및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25일 또는 28일이 있는 이번 주가 북한의 도발 여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은 북핵 문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발 북핵 해결 드라이브와 이에 반발, 핵무기 실전배치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듭된 미사일 발사로 도발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는 북한이 25일이나 28일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경우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유엔 안보리의 장관급 북핵 회의에서 고강도 대북 압박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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