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스탠딩토론 의미없다", 洪, "이건 좀 아니다", 沈, "출연자 많아 산만"

5·9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가 19일 열렸다.<KBS 방송 캡처>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주요 5당 대통령 후보들이 참여한 사상 첫 스탠딩 토론회가 19일 막을 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5당 대통령 후보들은 첫 스탠딩 토론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면 충분히 답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서 "(스탠딩 토론이)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왔다 갔다 한다거나 해야 의미가 있는데 스탠딩 토론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리에 딱 서서 답변하는 구조인데, 왜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다고 고집을 부린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처음 시도하는 형식 아닌가. 나름대로 어느 정도 괜찮은 형식 같다"며 "아마 다음부터는 좀 더 활발하고 더 자신감 있게 후보가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두 시간을 세워놓으니 무릎이 아프다"면서 "체력장 테스트 같다. 꼼짝 말고 서 있으니 이것은 좀 아니다 싶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지난번(1차) 토론하고는 방식이 좀 달랐는데, 5명이라서 좀 산만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명이 스탠딩 토론을 하기엔 숫자가 많은 것 같다. 본인의 자리에 고정적으로 서서 하니 앉아서 하는 것과 차이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들의 편의를 위해 보조의자를 준비했지만 누구도 앉지 못하고 두 시간 내내 선 채로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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