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보단 대기업이 육아휴직 활발

아빠와 자녀가 함께 모형물을 만들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휴직하는 남성이 크게 늘며 전체 육아 휴직자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는 2129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육아 휴직자 2만935명 중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10.2%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6.5%였던 것에 비해 3.7%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연간 전체 육아휴직자는 8만9795명,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7167명(8.5%)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 소속이 5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13.2%, 3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 9.6%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 비율도 대기업이 68.4%로 비교적 높았다. 중소규모인 10인 이상~30인 미만 기업은 전년동기대비 50.7%, 10인 미만 사업장은 30.6%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에 절반 이상(1302명, 61.2%)이 집중돼 있었다. 경남·울산도 증가율이 각각 250.7%, 112%로 높게 나타나는 등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경북은 4.2%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고, 제주는 1년 전보다 13.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건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남성 육아휴직자가 많았다. 증가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3.2%), 제조업(83.1%), 도매 및 소매업(70.3%) 순이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1인당 월 평균 급여액은 6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100만원) 수급자는 2만9699명으로 전체 육아 휴직자의 33%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편차가 컸다. 대기업 근로자는 41.7%가 상한액을 채워 받았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23.1%만이 상한액을 지급받았다. 하한액(50만원) 수급자는 5415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6%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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