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시바반도체 인수戰 총력…신성장동력 발굴 매진할 듯

지난해 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격 경영’이 한층 속도를 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도시바(東芝)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일 기세다.

투자 규모 확대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 최 회장의 공격 행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17일 무혐의 처분을 내림에 따라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말끔하게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당장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여력이 생겼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는 최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의 폭스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4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아랑곳없이 ‘공격 경영’ 행보를 이어 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 1월 SK㈜가 LG실트론을 인수하는 ‘반도체 빅딜’, SK이노베이션의 다우케미컬 화학사업 인수 등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올해 투자 규모도 20% 이상 높였다. SK그룹은 지난해 14조원보다 무려 21%나 늘어난 17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최 회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교통 ▲바이오 ▲신에너지 등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검찰은 17일 최 회장이 K스포츠에 80억원을 추가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자금을 건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혐의 처분 대상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이번 검찰 발표로 불확실성을 확실히 털어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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