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도권 상승세 바탕 安에 여론조사 다소 우위…역대 최대 접전

… 1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각각 대구 경북대학교와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문해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5·9일 '장미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돌입 전 최종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17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3%의 지지율로 31.0% 지지율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누르고 5개 주요정당 다자대결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의 지지율은 문 후보 41.2%, 안 후보 27.3%로 차이가 13.9%포인트였다. 일주일 전 조사에선 안 후보 36.5%, 문 후보 35.9%로 비슷했지만 문 후보는 5.3%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9.2%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에서도 문 후보(39.6%)가 안 후보(26.9%)를 12.7%포인트 앞섰다. 지난주엔 문 후보(37.9%)와 안 후보(37.6%) 차이가 불과 0.3%포인트 차이였지만 문 후보는 1.7%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10.7%포인트 하락했다.

1대1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도 수도권은 일주일 전의 안 후보 우세에서 문 후보 우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은 서울에서 40.9% 대 50.6%, 인천·경기는 39.8% 대 50.7%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서울에서 45.9% 대 35.4%, 인천·경기는 44.9% 대 38.4%로 바뀌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가 38.5%, 안 후보가 37.3%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문 후보가 서울에서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전체 지지도에서 안 후보에 앞섰다.

문 후보는 서울에서 45.6%의 지지율로 34.7%에 그친 안 후보를 10.9%p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문 후보 39.2%, 안 후보 39.3%로 호각세를 보였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여론조사 모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표본의 50% 안팎을 차지했고, 충청권과 영남, 호남, 강원 및 제주 등의 비율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념별, 정당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던 영호남권 유권자들의 후보 선호도 차이가 이번 대선에선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유권자 절반가량이 몰린 수도권에서 역대 어느 대선보다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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