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랜단 그리척 끝내기 안타로 오승환 승리투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지난해 5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시즌 개막전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블론세이브로 체면을 구겼으나 팀동료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7시즌 개막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 상황을 넘기는 투구를 선보였으나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켜내지는 못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뚝심있는 투구로 9회를 책임졌고, 팀동료들은 끝내기 안타로 오승환에게 승리를 안겼다.

오승환은 1-0이던 8회초 1사 1·2에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경기부터 부담가는 상황에서 등판한 것. 첫 상대 슈와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브라이언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어 리조까지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세인트루이스는 랜단 그리척의 투런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고, 9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브리스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러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돌리는 듯했으나 다음타자 헤이워드의 1루 땅볼 타구가 세인트루이스 1루수 맷 카펜터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타자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공식기록은 안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지난해 4월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2이던 6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오승환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2개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2로 졌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포커스뉴스>

결국 오승환은 콘트라레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는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트 1볼에서 던진 낮은 슬라이더를 콘트라레스가 잘 걷어올렸다.

아쉬움도 잠시. 오승환은 존 제이와 하비에르 바에즈를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과 3분의 2이닝 3실점 삼진 2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6.20이 됐다.

하지만 오승환은 팀동료들 덕에 승리투수가 되는 것으로 블론세이브 아쉬움을 털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3-3이던 2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4-3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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