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 3라운드 퍼팅 중 공 마크 실수로 한순간에 4벌타로 우승 놓쳐

유소연이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ANA인스퍼레이션스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시도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포커스뉴스>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렉시 톰슨과 동타를 기록해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유소연이 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톰슨은 파를 기록하면서 유소연은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우승으로 유소연은 우승 상금 40만5000 달러(약 4억5100만원)을 차지했다. 박인비와 이민지, 수잔 페테르센은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렉시 톰슨이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ANA인스퍼레이션스 최종라운드에서 퍼트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포커스뉴스>

유소연 우승에는 톰슨의 결정적인 실수가 큰 역할을 했다. 톰슨은 하루 전날 열린 3라운드 17번홀에서 파 퍼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마크했다 다시 놓다 실수를 범했다.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던 톰슨은 이 실수로 무려 4타를 한 번에 잃었고, 유소연에게 우승을 넘겨주는 단초를 제공했다.

톰슨의 퍼팅을 지켜보던 TV 시청자가 이를 조직위원회에 제보했고, 결국 톰슨은 공을 홀컵 가까이에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또 잘못된 스코어커드를 제출해 또한번 2벌타가 추가됐다.

유소연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대회 우승은 유소연에게 L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지난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과 2014년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각각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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