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리얼미터 긴급조사, 여야 19대 대선주자 지지도. <출처=리얼미터>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급변하는 모양새다.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체제가 지속된 가운데 3%대에 머물던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이 7%선까지 급등했다.

여론조사기간 리얼미터가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15일) 오후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p 오른 37.1%를 기록하며 11주째 1위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서울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20대·40대·50대, 바른정당·국민의당·민주당 지지층, 중도층·보수층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TK)와 호남,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특히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 6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TK 지역과 60대 이상 일부를 흡수하며 지난주보다 2.7%p 오른 16.8%로, 2위를 유지했다. 특히 TK(안희정 25.1%, 문재인 23.6%)에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선두로 부상하며 2주째 만에 다시 15%선을 넘어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역시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1.8%p 오른 12.0%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1월 3주차(12.0%) 이후 약 세 달 만에 처음으로 12%선을 회복하며 안 지사와 오차범위 내의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영남권과 충청권, 호남,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오른 반면, 20대, 정의당·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와 동률인 10.3%로 10%선을 유지하며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30대, 자유한국당, 진보층과 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20대와 4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60대 이상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대규모로 흡수하면서 3.5%p 오른 7.1%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2주차(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7%선을 넘어서며 5위로 부상했다.

이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7%p 오른 4.8%로 6위, '3·10 탄핵 인용'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p 상승한 4.1%로 7위, 손학규 전 의원이 0.3%p 내린 1.8%,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0.1%p 증가한 4.2%였다.

한편 이번 긴급 조사는 MBN 의뢰로 3월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4%), 무선(8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8.6%(총 통화시도 1만1749명 중 1015명 응답 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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