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탄핵 찬성'… 자유한국당 지지층·보수층은 '탄핵 반대'

3·8 朴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출처=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지난 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에게 실시한 '3.8 박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탄핵을 찬성하는 의견은 전체의 7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2.8%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용을 원하는 응답은 지난해 12월 21일 조사된 72.2%보다 4.7%p 상승했고, 기각을 원하는 응답도 18.2%보다 2.1%p 증가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94.7% vs 반대 4.0%)과 중도층(84.2% vs 14.2%)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반면, 보수층(47.3% vs 49.8%)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93.1% vs 반대 6.9%)와 30대(92.3% vs 6.8%)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높게 나타났고, 이어 40대(86.0% vs 13.6%), 50대(73.8% vs 21.8%) 순이었다. 반면, 60대 이상(48.3% vs 44.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소폭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찬성 96.2% vs 반대 3.5%)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의당 지지층(83.3% vs 8.6%), 정의당 지지층(80.9% vs 16.5%), 무당층(63.0% vs 28.1%), 바른정당 지지층(54.9% vs 42.1%)에서 순으로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82.9%)에서는 반대의견이 80%대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찬성 93.7% vs 반대 6.3%)에서 90%를 넘었고, 이어 수도권(77.1% vs 20.2%), 대전·충청·세종(75.7% vs 17.1%), 부산·경남·울산(70.8% vs 26.1%), 대구·경북(66.9% vs 33.1%) 순으로 높았다.

한편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총 통화 1만3220명 중 508명이 최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이 7.7%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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