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구제역 백신이 바이러스 방어에 효과가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조정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지난 6일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A형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어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오전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현재 국내 소에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금번 발생한 바이러스의 방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농림부의 이 같은 발표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추측성 판단에 불과하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이 농림부가 근거로 내세운 보고서의 작성 경위를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세계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참고해 백신연구센터에서 추정 및 예측한 결과물일 뿐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볼만한 구체적 근거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에 구제역이 재발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면서 "정부는 과학적인 실험이나 결과조차 없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해 전국민적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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