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알바몬>

20대 대학생과 구직자 10명 중 3명은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은 '직무 체험형 인턴십' 경험자가, 구직자는 '채용 전제형 인턴십' 경험자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인턴근무에 대한 대학생과 구직자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다.

하지만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기업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때 가장 많이 한 일은 서류 정리 등 단순 사무 보조와 문서 작성 같은 업무여서 직무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바몬이 20대 대학생 및 구직자 816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 및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33.7%가 인턴 근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중에는 30.5%, 구직자 중에는 36.4%로 구직자가 다소 높았다. 

인턴 근무를 한 기업은 '중소기업(58.2%)'이 과반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1.8%), 공기업(16.0%),  대기업(13.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이 참여한 인턴 프로그램은 인턴기간이 종료되면 퇴사하는 '직무 체험형(58.9%)'이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는 '채용 전제형(47.3%)'보다 많았다. 

특히 대학생 중에는 '직무 체험형 인턴십'에 참여한 응답자가 71.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구직자 중에는 '채용 전제형 인턴십' 경험자가 55.3%로 절반에 가까웠다.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진로탐색'을 위한 직무경험 보다는 '취업'에 필요한 직무경험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높았다. 

'취업에 필요한 직무경험을 위해'라는 응답자(복스응답)가 61.5%로 10명중 6명에 달했다. '직무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50.5%, '기업의 분위기나 조직문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27.3%)' 인턴십에 참여했다는 응답 순이다.

한 기업당 인턴으로 근무한 기간은 '2~3개월 미만(23.6%)'이 가장 많았다. 

대학생 중에는 '1~2개월 미만(22.8%)'이나 '2~3개월 미만(21.1%)' 근무했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구직자 중에는 '2~3개월 미만(25.5%)' 근무했다는 응답자 다음으로 '6~12개월 미만(20.5%)' 근무했다는 응답자가 많아, 인턴 근무기간으 대학생보다는 긴 편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며 했던 일은 '서류정리,  자료입력 등 단순 사무보조(39.6%)'와 '문서작성 능력이 필요한 일(39.3%)'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일(고객응대,  판매서비스 등 29.1%)'이나 '전공지식이 필요한 일(23.3%)', '새롭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16.7%)' 순으로 많았다. 

인턴으로 근무하며 받았던 한 달 급여는 평균 1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이 희망하는 인턴 월 급여의 평균 145만원 보다는 월 18만원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인턴십 참여에 대한 대학생과 구직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63.6%로 절반 이상에 달했고, '매우 만족한다(12.7%)'는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인턴 근무 경험자의 76.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 '직무관련 일을 배웠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복수선택 응답률 6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업의 분위기나 조직문화에 대해 알 수 있었기 때문(44.8%)',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이 생겼기 때문(40.5%)'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23.7%의 응답자가 꼽은 이유 중에는 '급여가 낮았다(44.6%)'거나 '인턴 프로그램이 체계적이지 못했고(38.5%)', '단순 업무 위주라 직무관련 일을 배우지 못했다(35.4%)'는 답변이 있었다. 

특히 대학생 중에는 '단순 업무 위주라 직무관련 일을 배울 수 없어(56.5%)' 불만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구직자 중에는 '낮은 급여(52.4%)' 때문에 불만족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가 57.1%가 인턴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매우 도움된다(14.9%)는 응답자까지 72.0%가 '도움된다'고 답해 실제 취업활동에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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