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단 전 대표의 '대세론'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지도가 30% 선을 넘어선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을 비롯한 2위권 주자들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3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2월 1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 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주 1월 4주자 주간집계 대비 2.8%p 상승한 31.2%로,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고, 2위권과는 약 20%p 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보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6.2%p 상승한 13.0%로, 자신의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하고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을 대규모로 흡수하면서 5.8%p 급등, 12.4%를 기록,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 뛰어올라 안희정 지사와 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바른정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2.4%p 오른 10.9%로, 작년 11월 4주차(11.8%)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회복하며 안희정 지사, 황교안 대행과 오차범위 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0%p 내린 8.6%로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바른정당 지지층과 보수층 다수를 흡수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p 오른 4.9%로 지지층이 두 배가량 증가했으나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어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3%로 7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2%p 상승한 1.5%로 8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8%p 오른 1.4%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상승한 1.3%로 10위, 마지막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1%p 내린 1.1%로 집계됐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수의 유권자가 야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야권주자들의 지지도는 57.2%(1월 4주차)에서 68.5%(2월 1주차)로 11.3%p 상승한 반면, 여권주자들은 27.4%에서 20.1%로 7.3%p 하락했다.

<제공=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2017년 2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3%), 스마트폰앱(33%), 무선(44%)·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21.9%, 자동응답 전화조사 6.3%, 스마트폰앱 2.1%, 전체 4.1%(총 통화시도 3만7258명 중 151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