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래 캄보디아에 지원한 금액 8억8000만 달러 넘어 

지난해 6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황인무 한국 국방부 차관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했다. <제공=국방부>

한국이 캄보디아에 도로 등 기간시설 건설을 위한 개발차관 약 4억2000만 달러를 제공하며 이로써 2001년 이래 한국이 캄보디아에 지원한 금액은 8억8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고 캄보디아데일리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차관제공 협약은 31일 프락 속혼 캄보디아 외무장관과 김원진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 사이에 체결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원조는 캄보디아 정부가 북한과의 역사적인 우의(友誼)로부터 한국과의 더 광범한 관계로 계속해서 초점을 옮기고 있는 데 뒤이은 것이다.  

신문은 황인무 국방차관이 지난 6월 프놈펜을 방문해 일련의 무기 실험에 이은 북한의 핵 야망을 좌절시키는 노력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지를 성공적으로 모색했다며, 양국은 군사협력을 공식화하는 협약에 서명할 계획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에 한국이 공여하는 차관 4억1740만 달러는 많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외무부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중 3억5000만 달러는 내년까지 기반시설, 관개, 보건, 농촌 도로·하수체계와 관련된 우선 사업들에 사용된다.

또 다른 6740만 달러는 코콩 주(州)를 가로지르는 48번 국도를 개량하는 데 쓰인다.

이번 차관 공여는 캄보디아와 한국 간 1997년 복교(復校) 20주년과 맞물린다.

앞서 2013년 7월 한국은 캄보디아에 신규 차관 2억 달러를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 차관은 48번 국도와 시골 노선들을 포함한 많은 국도를 재정비하고 이와 함께 바탐방 주와 푸르삿 주 사이의 댐을 건설하는 데 사용하도록 용도가 지정됐다.  

캄보디아 외무부는 차관과 관련한 성명에서 "한국의 계속적인 지원이 사회·경제적 개발을 증진하고 꾸준한 경제성장 유지에 기여함에 있어 캄보디아 정부의 노력에 잘 부응했음을 강조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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