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 대화를 나누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주차와 4주차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을 보였으나 올해 1월 1주차 문 전 대표가 5.3%p 앞섰고, 2주차에는 3.9%p로 좁혀졌다가 3주차에는 9.9%p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여야 대선주자 다자구도의 기존 최고치를 21개월 만에 경신하고 30% 선에 다가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은 작년 12월 1주차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으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p에 가깝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일간집계에서 31.3%로 자신이 기록했던 일간 최고치(29.6%, 2015년 4월 10일)를 650일 만에 경신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주간으로는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는 등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국 1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주 대비 2.4%p 내린 19.8%를 기록했다.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작년 12월 1주차(18.8%)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0%선이 아래로 밀려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9.3%p로 벌어졌다.

반 전 총장은 서울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20대, 새누리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복지 확대 등을 제시하며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1.6%p 내린 1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호남, 20대와 50대, 국민의당·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4%p 오른 7.4%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PK, 호남, 20대와 6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충청권과 TK, 50대, 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내렸고, 호남(문 31.2%, 이 13.4%, 안 13.3%, 반 9.1%)에서는 이재명 시장과 초박빙의 2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4.7%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고, 새로 조사에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6%를 기록하며 6위로 출발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하락한 3.4%로 7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주와 동률인 2.2%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0.5%p 내린 1.8%로 9위, 새로 조사에 포함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2%, 남경필 경기지사가 1.1%, 홍준표 경남지사가 0.9%, 원희룡 제주지사가 0.5%로 집계됐다.

<제공=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2017년 1월 16~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3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3%(총 통화시도 1만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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