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15년도보다 81만3000대 늘어난 2180만3351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다양한 신규 차량이 출시됐고 자동차 내수 진작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6월 말까지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제공=국토교통부>

전체 자동차의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약 2016만대(92.5%), 수입차는 164만대(7.5%)로서 수입차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의 등록대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2011년 말에 344대에 불과했으나 2016년 말에는 1만855대로 등록대수가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절반(5629대)이 제주도에 등록됐으며, 전기차 보급확대에 힘입어 전체등록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1%를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차량 소유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등록차량의 10%에 육박했다. 또한 여성소유차량수도 전체의 21.2%로 463만대를 넘어섰다. 

만20~29세인 청년층의 차량소유는 2.6%에 불과했다. 이는 취업난에 따라 차량 보유 시작나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차의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으며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차령 10년 초과 차량의 대수도 꾸준히 늘어 2016년 전체차량의 30%를 넘는 672만대이다. 

<제공=국토교통부>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지난해 자동차등록대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금년 상반기 중에 22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자동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고령인구 증가 등에 따라 교통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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