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권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지지율 40% 선을 넘어서는 등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출처=리얼미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9~11일까지 전국 1511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가 지난주 대비 1.1%p 오른 27.9%로 반 전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1위를 2주째 이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40.6%)과 PK(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세가 두드러졌고,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호남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36.8%, 2015년 4월 4주차)를 경신하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반 전 사무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1.2%p 내린 20.3%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반 전 총장은 TK와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충청권,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재벌개혁과 관련하여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7%p 내린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시장은 경기·인천, 5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소속 당과 갈등 양상을 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6%p 오른 7.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4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TK와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바른정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 2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또한 현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5.2%로 2주째 상승하며 5위 자리를 지켰고, 문재인 전 대표를 '청산 대상 기득권'으로 비판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와 동률인 4.3%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상승한 3.2%로 두 계단 오른 7위, 손학규 전 의원이 0.1%p 내린 2.9%로 8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p 하락한 2.4%로 두 계단 내린 9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3%p 오른 1.3%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각각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0.5%로 집계됐다.

<제공=리얼미터>

이번 주중집계는 9~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2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1.0%(총 통화시도 7199명 중 151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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