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잡코리아>

내년에도 취업 한파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비정규직을 늘리거나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717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새해 채용시장 전망과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내년 채용경기는 '올해보다 나빠지거나(49.8%) 올해와 비슷할 것(40.7%)'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나빠지거나(49.4%) 또는 올해와 비슷할 것(40.3%)'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근무하는 기업의 내년 채용 계획에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이란 인사담당자가 53.8%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어 '올해와 비슷할 것(36.3%)'이라는 답변이 높았고, '올해보다 많이 채용할 것'이라는 답변은 9.9%에 불과했다. 

정규직 직원을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로 '요즘 직원이 퇴사해도 충원하지 않는 분위기이며 내년에도 비슷할 것 같다(40.2%)'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내년에 인력감원/구조조정 계획이 있어 정규직 직원 채용도 줄 것 같다(33.7%)'는 답변이 뒤이어 많았다. 

반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비정규직 직원 채용을 늘릴 것인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46.6%)거나 올해보다 많이 채용할 것(28.9%) 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내년 비정규직 직원을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유로는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할 것 같다(48.3%)'거나 '요즘 정규직 직원이 퇴사하면 비정규직 인력으로 충원하는 실정으로 내년에도 비슷할 것 같다(34.8%)'는 답변이 많았다.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에 대해 가장 많은 인사담당자가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 같다(48.7%)'고 답해 내년 신입직 취업시장의 한파가 예상됐다. 이어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41.3%)'는 답변이 높았고, '올해보다 많이 채용할 것 같다'는 답변은 10.0%에 그쳤다. 

이에 내년 신입직 취업은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무경험을 쌓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잡코리아가 올해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공채 공고와 인턴 채용공고 총 1149건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인턴십은 '상반기'에, 대졸 신입공채는 '하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연간 전체 인턴 채용공고 중 53.2%가 '상반기'에 진행됐고, 연간 전체 대졸 신입공채 공고 중 67.1%가 '하반기'에 이루어졌다.

월별로 분석해보면 인턴 채용은 일년 중 5월이 1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11.5%)과 11월(11.5%), 7월(11.1%) 순으로 많았다. 대졸 신입공채는 일년 중 9월(21.6%)과 10월(20.4%)에 진행되는 곳이 10곳 중 4곳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 3월(8.8%) 11월(8.7%) 순으로 진행해 온 기업/그룹사가 많았다. 

변지성 팀장은 "대기업의 채용 시즌은 취업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기업별 채용시즌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특히 내년 취업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입직 취업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취업 준비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6년 상반기에는 ▲현대자동차(3/2-3/14) ▲LG전자(3/4-3/21) ▲SK그룹(3/7-3/18) ▲기아자동차(3/9-3/18) ▲삼성그룹(3/14-3/21) ▲CJ그룹(3/14-3/22) ▲롯데그룹(3/22-3/31) 등의 대기업이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기아자동차(8/29-9/12) ▲현대자동차(8/30-9/9) ▲LG전자(9/1-9/23) ▲SK그룹(9/1-9/23) ▲두산그룹(9/1-9/26) ▲포스코그룹(9/5-9/20) ▲롯데그룹(9/6-9/20) ▲CJ그룹(9/7-9/26) ▲삼성그룹(9/9-9/20) ▲LS그룹(9/12-10/4) ▲신세계그룹(9/23-9/30) 등의 대기업이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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