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잡코리아>

구직자 10명 중 6명이 연말을 맞아 취업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취업이나 이직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과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는 것이다.

잡코리아가 올 들어 취업 및 이직 등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대학생 및 직장인 2076명을 대상으로 '연말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 들어 구직활동 경험자 중 '구직 성공' 대학생은 10명 중 2명(20.5%)에 그쳤다. 반면 직장인 10명 중 7명(69.5%)이 '성공'해 직장인의 구직 성공률이 세 배 이상 높았다.

구직에 실패했다고 밝힌 대학생과 직장인의 상당수는 여전히 구직활동을 포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92.9%, 직장인의 81.3%가 '여전히 구직활동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구직 포기' 응답은 11.2%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 10명 중 6명(60.4%)이 '연말 들어 특히 빨리 취업(이직)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과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이 64.4%로 높게 나타났으나 직장인도 53.3%로 적지 않았다. '연말이라고 변한 것이 없이 연중 내내 구직 스트레스를 겪어왔다'는 응답이 19.5%로 뒤를 따랐다. 눈에 띄는 것은 '연말 분위기 탓에 취업(이직)에 대한 스트레스가 느슨해졌다'는 응답도 16.1%로 나타났다. 

연말을 맞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들뜨는 기분보다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 훨씬 많았다. 대학생의 46.6%, 직장인의 38.9%가 '연말이라 조금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기분이 처지는 이유로 '다가올 한 해에 대한 두려움, 막막함(22.7%)'을 1위에 꼽았다. 또 ▲팍팍해진 자금∙경제사정(20.7%) ▲허투루 보낸 한 해에 대한 실망감(17.9%)도 연말에 기분이 가라앉는 이유 2, 3위로 꼽혔다. 

이 밖에 ▲취업∙이직에 실패한 좌절감(14.5%) ▲상대적 박탈감(11.3%)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 및 시국(4.7%)을 탓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연말이라 조금 더 들뜨고 좋은 기분'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8.4%에 불과했다. 이들은 연말에 들뜬 기분의 이유로 ▲캐롤송, 송년회 등 연말연시 분위기(40.4%)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16.5%)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냥 들뜬다(12.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 취업경기를 낙관하는 전망은 18.1%로 높지 않았다. 대학생의 18.3%, 직장인의 17.9%만이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40.2%(대학생 37.7%,  직장인 41.9%)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와 변함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1.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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