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1. <오만과 무능: 굿바이, 朴의 나라>
전여옥 저 | 독서광

조공을 바치던 팬심-정치인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지지는 ‘팬심’이었다. 조리 있게 말을 못 해도, 최태민은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는 거짓말을 해도 ‘그런갑다’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급기야 박근혜는 국민이 준 신성 한 권력을 아이돌이 명품 점퍼를 여친에게 넘기듯 최순실에게 넘겨버렸다.
정치인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은 ‘강렬한’ 첫사랑이 아니다. 냉정하게 감시하고 엄하게 다룰 하인이다. 정치인은 매의 눈으로 버릇을 잘 들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우습게보지 않는다. 그래야 주인 대접, 국민 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적폐여 안녕 - '朴의 나라’를 딛고 일어서라

박정희의 딸로서 육영수의 머리 모양을 하고 나타난 시대착오적 대 통령 박근혜. 그녀 스스로 ‘박의 나라’를 무너뜨린 셈이다. 그 박의 나라에는 우리가 없애야 할 모든 ‘적폐’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그 시대를 거스른 최악의 정치를 떠나보낸다. “굿바이, 박의 나라!” 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 분명 찬란한 햇살이 우리를 반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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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근혜 무너지다: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
정철운 저 | 메디치미디어

언론판 국공합작 - 보수의 카르텔이 무너지다

2016년 가을, 한국 사회에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듦으로써 온 국민을 ‘멘붕’에 빠뜨린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이라는 거대한 빙산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보수언론, 진보언론 가리지 않고 기자들이 앞장서서 권력에 맞서 사태의 전말을 밝혀내는 데 한목소리를 낸 사실이다. 2014년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가 탄압받고 불신받은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아, TV조선과 한겨레와 JTBC의 연합 공세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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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부-재벌-보수언론의 동맹이 진보언론과 시민사회를 포위하는 것이 기존 구도였는데, 보수정부가 사실상 독재를 추구하면서 그 포위망이 깨졌다. 결국 보수의 카르텔은 균열을 일으켰고, 불만을 지닌 보수언론이 진보언론 및 시민사회와 연합하고 재벌의 묵인 하에 보수정부를 규탄하는 역포위 섬멸작전이 펼쳐졌다.

SNS 명예혁명 - 온라인에서 광장으로 나온 민심
해시태그운동에 동참한 유저들은 한마디로 역사를 만들었다. 이어서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좋아요'와 '공유하기'로 시작한 소셜미디어 친구가 광장에서 함성을 함께 내지르는 오프라인의 동지가 되었다. 전 국민의 95%가 공감하는 박근혜 퇴진 전선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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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정권에 대해 승리한 ‘전반전’에서 시민들은 SNS를 통해 또 다른 주역의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국회와 검찰과 헌법재판소를 독려하는 ‘후반전’도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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