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끄러운 장면
2016년 12월 6일, 내로라 하는 국내 대기업 총수 9명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석에 섰습니다.

2. 탈퇴 요구
청문회에서는 '전경련' 해체에 관련한 질문이 비수처럼 날아왔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주요 회원사 총수들이 탈퇴 의사를 밝힙니다. 
   안민석 : 탈퇴하시겠습니까?
   이재용 :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기부금(회비)도 내지 않겠.....

3. 대표 경제단체
전경련은 6000여 개 회원사와 14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굴지의 경제단체로 8개 위원회와 4개의 유관기관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4대 경제단체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4. 이병철 회장의 주도
 전경련은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초대회장)의 주도로 일본의 경제단체인 게이따렌(經團連)을 모델로 삼아 창립된 후, 1968년 ‘전국경제인연합회’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 '

5. 정경유착 창구라는 오명
하지만 정경련은 창립 초기부터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돈을 모아주는 모금창구라는 역사적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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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일해재단 자금 300억 원 모금
1997년 세풍사건 국세청 166억원  
2002년 차떼기사건(대선자금 모금)
2015년 미르‧K스포츠재단 700억 출연
2016년 어버이연합 우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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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해체하라."
정치권은 물론이고 재계 일부와 노동·시민단체는 '순수한 경제단체가 아닌 권력에 기생하는 정치단체'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전경련의 해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경련은 정경유착을 넘어 노골적인 정치개입으로 이념대결과 국론분열을 조장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정치·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7. 존폐의 기로
전경련의 연간 운영비는 500억 원 선으로 삼성, LG, SK 등의 주요 대기업이 150~200억원 가량의 회비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탈퇴가 이어지면 결국 전경련 운영이 힘들어지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나 실직자 되는겨? ㅠ ㅠ"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8. 개혁
전경련의 해체 논란에 더해 개혁을 통한 변화를 대안론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싱크탱크'로 전환하자는 주장입니다.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미국의 민간 싱크탱크)처럼 운영하고 기업 간 친목 단체로 남아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

9.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는 훈장으로 '정경유착'의 꼬리표를 가리기는 힘듭니다. 국민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기업·경제인·단체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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