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출마하더라도 선거운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당을 갖지 못할 수 있어" 

<출처=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통령을 향한 반 총장의 열망이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5일(현지시간) '반 총장이 한국 대통령 스캔들에서 뜻하지 않은 패자일 수 있다'는 기사에서 비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반 총장은 한 달 전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였고 새누리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널리 예상됐지만, '박근혜 게이트'로 알려진 스캔들 와중에 반 총장의 지지도가 하락했고 새누리당은 반 총장에게 실행가능성이 훨씬 덜한 출마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정병국 의원은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합류한다는 것은 이제 말이 되지 않는다. 멍청하지 않다면 그는 결코 새누리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만약 튼실한 새 정당이 창당된다면 그때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현 시점에서 그것을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반 총장이 이제 선거운동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정치 기구를 활용하기 위해 들어갈 정당을 갖지 못할 전망에 직면했다면서, 반 총장이 뉴욕에서 10년을 보냈고 이전에 한국에서 선출직에 출마한 적이 없음을 감안하면 그러한 제도적 지원은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유엔 임기 종료 후의 계획을 밝히기를 피해왔지만 지난 10월 "한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내가 스스로를 쓸모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한국 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그가 의식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로이터는 박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이 깊어가면서 지난달 초 하락할 때까지 한국인들이 그를 '세계의 대통령'으로 받아들이는 자긍심과 강력한 경쟁자의 부재 속에서 반 총장이 지속적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했음을 상기시켰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