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러려고 대통령(총리) 됐나..."
- 리더의 몰락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문제가 9일로 예정된 국회 탄핵을 꼭지점으로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야'나 '탄핵'은 박근혜 대통령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각국에서 국민들의 민심을 잃은 리더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  사퇴 : 포퓰리즘에 당하다 - 마테오 렌치 (Matteo Renzi/이탈리아)
피렌체 시장과 1당인 민주당의 당수를 거쳐 이탈리아 사상 최연소 총리(39세) 당선으로 승승장구. 그러나 12월 4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자신이 내걸었던 '중앙정부 권력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이 부결되자 사퇴. 극우·포퓰리즘 진영의' 반이민·자국 우선주의'에 속수무책 패배.

3. 사퇴 : 브렉시트의 블랙홀에 빠지다 - 데이비드 캐머런 (David Cameron/영국)
영국 보수당 당수로 43세의 나이에 총리에 취임했으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발목을 잡힘. 6월에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예상 밖으로' 브렉시트가 통과되자 충격에 빠진 국민들은 책임론이 대두되었고 패배와 국론분열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

4. 탄핵 : 무너진 게릴라 신화 -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브라질)
불가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군사정권 치하에서 게릴라 저항운동. 2010년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재선까지 성공했지만 '국책은행의 재정 전용'이유로 상원의회에서 탄핵 가결.

5. 사퇴 : "친구 덕분에, 때문에?" - 크리스티안 불프 (Christian Wulff/독일)
2010년 독일 제10대 대통령에 취임. 총리에 비해 실권은 없지만 어엿한 국가의 대표. 그러나 친구의 도움으로 조금 더 좋은 호텔 객실(90만원)과 조금 더 싼 은행이자 대출(1%)을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국민 분노. 결국 자진 사임.

6. 실망 : "상징이냐 수치냐?" - 아웅 산 수치 (Aung San Suu Kyi/미얀마)
2015년 11월 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NLD(민주주의민족동맹)이 승리를 거두면서 실질적인 정치지도자로 부상. 그러나 군부를 통한 '로힝야족'에 대한 가혹한 탄압으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비난이 거세지면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라는 이미지가 급격하게 훼손되는 중. 

7. 위기 : "허니문은 끝났다." - 차이잉원 (蔡英文/대만)
지난해 1월 최초의 여성총통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취임 후 6개월만에 30%대로 지지율 추락. 불안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와 더딘 개혁이 원인. 특히 과거 국민당의 비리를 색출할 목적의 과거사 정리 정책이 기득권 벽에 부딪혀 지지부진. 결단력과 용기에 의구심이 커가고 있는 상황.

8. 민심은 가차없다  
정치 지도자가 능력과 자질이 부족했을 때, 정책이 국민을 배반할 때, 비리를 저질렀을 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솔직한 사과와 책임입니다. 국민에게 관용을 구걸하며 '연명'하는 무능력한 리더를 지지해줄 국민은 지구촌 어디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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