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심지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11월 넷째 주 대통령 지지율은 4%다. 3주일 동안 5%에 머물던 지지율이 1%p 추가 하락했다. 이를 두고 항간에는 박 대통령의 '진짜 콘크리트 지지율' 5%가 무너졌다는 말이 돌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최순실 파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9월말 이후 30%→ 29%→ 28%→ 25%→ 17%→ 5% 등 끝 모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0%'다. 더 이상 밑으로 떨어질 지지율이 없다. 반대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3%p가 상승, 93%로 높아졌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제3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주일 전보다 3%p 오른 34%, 국민의당도 2%p 높아진 16%를 기록한 반면, 새누리당은 3%p 떨어진 12%로 하락한 것이다. 이러니 지지율 10% 유지마저 어렵게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이 와중에 친박, 비박 간 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러다간 어느 순간 정의당에 밀려 제4당'이 될 지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지지율과 관련된 또 하나의 '닮은꼴'이 있다. 실업률과 대통령 지지도가 엇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3.4%이다.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4%로 추락한 대통령 지지율과 불과 0.6%p 차이가 날 뿐이다. 통계의 오차범위를 포함하면 불과 0.3%p 차이가 있을 뿐이다. 

흥미로운 것은 실업율이 약간 상승하거나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진다면 '실업률=지지율'이 된다는 것이다.

10월 기준으로 청년실업율은 8.5%이다. 새누리당 지지율과 숫자로는 큰 차이가 있지만 체감지수로는 엇비슷하게 느껴진다.

만약 '지지율 < 실업률' 현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민생은 더욱 쪼들리고 고달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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