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성추문, 세금 문제 등의 악재 불구 제45대 대통령 당선…보호무역ㆍ고립주의로 전세계 파장 예고

<출처=게티이미지/이매진스-포커스뉴스>

미국 정치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말과 성추문, 세금 문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오전 0시부터 시작돼 9일 오전 1시에 종료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개표결과 트럼프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등 3대 경합주에서 클린턴을 앞서는 등 선거인단 과반수인 270명을 넘겼다.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트럼프는 내년 1월 20일 취임 때 만 70세로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지난해 6월 대통령 출사표를 던지며 '미국 제일주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과 고립주의를 주장해왔다.

이런 공약이 대통령에 취임 후 현실로 다가올 경우 전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는 주한미군을 비롯한 한미동맹 위상 재정립과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해 그 여파가 한반도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금융시장은 극심한 요동을 쳤다.

지난 6월 블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충격을 벗어난 듯 했던 세계 증시와 외환시장을 '폭격'을 맞았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최대 6% 이상 폭락으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6% 하락한 16,251.54를 기록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9분 현재 3.34% 떨어진 22.145.39에,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3.79% 내린 9,293.66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01% 하락했고, 나스닥 역시 5.08% 하락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증시는 0.46%, 선전종합증시는 0.32% 내렸다.

한국 증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2.25% 떨어진 1,958.38, 코스닥 지수는 3.92% 내린 599.7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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