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고가나 저가 숙박시설은 공급 초과 상태지만 중간 가격대 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서울 시내의 관광호텔, 모텔, 분양형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을 고가(20만원 초과), 중고가(10∼20만원), 중저가(6∼10만원), 저가(6만원 미만)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가와 저가 숙박시설은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되고 있었으며, 중고가·중저가는 각각 4142실, 5261실이 부족했다.

<제공=문화부>

올해 기준으로 숙박 객실증가율은 연평균 8.9%로 조사됐다. 

이러한 객실증가율이 지속될 때 2020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2320만명을 넘으면 서울 시내 중고가·중저가 객실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정부 목표치인 외국인 관광객 1650만명이 방문하는 경우 객실증가율이 최근 5년간 숙박수요 증가율인 연평균 11%보다 낮아 객실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외래객 방문 등 수요 증가에 적기 대처하기 위해서는 관광 기반시설인 숙박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실시된 수급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숙박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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