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난(蘭)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내달 8일 개최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도시농업으로서의 국내 난(蘭) 산업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난(蘭) 산업 발전 정책토론회'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김 의원은 "청탁금지법의 시행과 관련해 당초 입법취지와는 달리 국내 농축수산물 및 화훼 산업의 매출 둔화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난 산업이 급격한 소비·거래둔화로 인해 생산농민과 유통업계, 판매상, 소비자 등이 선의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화훼생산액은 약 6300억원 수준으로 10년새 58.7%(3700억원)나 감소했다. 또 2015년 기준 국내 난 판매액은 약 619억원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특히 경조사 위주의 소비 및 생활화 부진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한국의 1인당 화훼소비액은 1만3000원으로 ▲스위스 15만원 ▲네델란드 11만원 ▲일본 10만원 등과 비교해 10% 수준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이처럼 지속적인 소비·거래둔화 상황에서 시행 중인 청탁금지법에 따라 국내 난 소비시장은 약 914억원에서 최대 1067억원까지 감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은 "국내 난생산 및 유통의 약 20∼30%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파산하는 생산농가 및 유통·판매상의 출현 등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난 산업의 급격한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에 처한 국내 난 산업의 실태를 점검해 보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정책당국과 국내 난 관련단체,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급격한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국내 난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도시농업으로서의 국내 난산업의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단법인 국제난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난문화협회이 공동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는 사단법인 한국난문화협회 김규석 자문위원이 진행사회를 맡고, 정기영 현 부천대 명예교수가 주제발제를 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안형덕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 ▲권오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난 연구실장 ▲노윤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분화부장 ▲최병구 단국대학교 교수난 재배인 ▲김진공 사)국제난문화재단 이사장 ▲이영자 난세계 발행인 ▲박두례 전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부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국내 난산업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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