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가 잠정 중단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관계자들이 노트7 전시 부스를 정리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노트7 판매 중단 이후 교환 및 환불 등 후속조치는 삼성전자와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 및 생산 중단 결정했다. 지난 8월 24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 중 폭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한지 50여일 만의 일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일제히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을 11일 공식 선언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르는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에게 가장 먼저 사형선고를 내린 것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이다. 지난 5일 기내 발화 사건에 이어 지난 8일에도 미국 텍사스주와 버지니아주에서도 갤럭시노트7 리콜 제품이 발화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조사가 착수 된 이후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갤러시노트7 발화 사고 보도와 관련 이통사들이 제품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지난 8일 일제히 갤럭시노트7을 한 차례 리콜한 소비자도 안전성이 우려될 경우 다른 제품으로 재교환해준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보다 소비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이 크다"며 "미 법원이 발화 위험성에 대한 고지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며, 발화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도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및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 권고를 실행할 것을 삼성전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산업부와 삼성전자, 민간전문가가 참석한 '갤럭시노트7의 사고조사 합동회의' 결과 새로운 제품 결함 가능성을 확인한 후 발표된 사항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사고조사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사고 원인 분석을 더욱 심화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발화한 갤럭시노트7 제품 2개를 수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정밀조사 결과 발표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