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리얼미터>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위안부 문제, 10억엔·소녀상 철거 논란' '1948년 건국절 법제화 공세'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당 대표 경선 막바지 과정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되고 '주류 인사 당 지도부 대거 선출'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새누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흡수하며 지난 5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6주 만에 반등했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529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하락한 반면, 국민의당은 6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1.4%p 내린 31.9%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4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 대통령 지지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심화, '위안부 문제, 10억엔·소녀상 철거 논란'과 '1948년 건국절 법제화 공세'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3.5%p 하락한 24.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더민주는 큰 폭으로 하락한 광주·전라(더불어 27.1% vs 국민의당 27.3%)에서 국민의당에 오차범위 내 초박빙의 격차로 밀려 지난 7주 동안 유지했던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서울, 40대 이하와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이는 당 대표 경선 막바지에 보다 격화되었던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와 주류 인사가 대거 당 지도부로 선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1.8%p 오른 14.1%로 지난 5주 동안 지속됐던 하락세를 마감하고 6주 만에 10%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쳤으나, 큰 폭으로 하락한 더민주를 초박빙의 격차로 제치고 8주 만에 호남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회복했다.

경기·인천과 서울, 40대 이하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이 같은 반등세는 더민주와 새누리당의 동반 하락에 따른 지지층 흡수와 함께 부분적으로는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이어진 일련의 '호남 행보'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대전·충청·세종에서 주로 이탈하며 0.2%p 내린 5.3%로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1.7%p 상승한 4.4%, 무당층이 1.6%p 증가한 19.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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