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외벽에 걸린 '한국 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조국을 위해 싸운 광복군70여명의 염원과 조국에 대한 사랑을 담은 서명과 다짐이 빼곡하게 적힌 대형 태극기(18mX13m)를 청사 외벽에 걸었다. <출처=포커스뉴스>

일본의 식민지배가 시작된 날인 8월 29일은 '경술국치(庚戌國恥)'다. 올해 106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했음을 공포한 날이다. '국가적 치욕'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일제는 한일합방, 한일합병, 한일병합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29일 오후 1시 서울 남산 통감관저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기억의 터'가 제막된다. 통감관저터는 1910년 8월 22일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이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곳이다.

기억의 터는 지난해부터 조성 추진위원회와 서울시가 준비해오다 이번 경술국치일에 제막이 결정됐다. 제막식에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최영희 기억의 터 추진위원장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 광복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106주년 경술국치일 상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광복회 각 시‧도지부 주최로 광주와 청주, 안동 등 10여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경술국치일 약사보고, 개식사, 추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박유철 광복회 회장은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국절 제정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라며 "국치일 추념식 및 조기게양을 통해 국민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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