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처=포커스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6주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2531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p 오른 23.8%로 3주 연속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반 총장은 여당의 8·9전당대회를 전후한 8일부터 11일까지 4일 연속 상승했고,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시장,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거의 모든 비박 성향의 경쟁주자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43.1%)에서 5주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文 21.1% vs 潘 17.8% vs 安 17.7%)에서는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하며 6월 5주차에 이어 두 번째로 안철수 전 대표를 초박빙의 격차로 제쳤고, 중도층(潘 21.8% vs 文 21.0% vs 安 10.1%)에서는 처음으로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7주기 추모행사와 부산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2%로 0.2%p 오르며 2위를 유지했으나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반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3주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고, 더민주 지지층(51.4%)에서 한 주 만에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유를 마치고 귀국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5%p 하락한 8.6%로 3위는 유지했으나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새정치민주연합(現 더불어민주당) 탈당 직전인 작년 12월 1주차(8.3%)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4·13총선 이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며 4월 4주차(19.1%)에 세웠던 자신의 최고 지지율에 비해 10.6%p가 내렸고, 국민의당 지지층(36.2%)에서 2주 연속 30%대 중반에 머물러 지난 4월 4주차 최고치(59.8%)를 기록했던 당시보다 23.6%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반등한 6.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친박 주류 지도부가 선출된 8·9전당대회 여파로 0.6%p 하락한 5.3%로 5위, 전대 직전 비주류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1.0%p 하락한 4.8%로 6위에 머물렀는데, 두 주자 모두 8·9전당대회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3.8%, 이재명 성남시장이 0.3%p 하락한 3.6%,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9%p 내린 2.9%,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6%p 오른 2.4%, 홍준표 경남지사가 0.2%p 하락한 2.0%,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9%, 원희룡 제주지사가 0.7%p 내린 0.7%로 집계됐다.

<제공=리얼미터>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8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7.8%, 스마트폰앱 48.8%, 자동응답 5.8%로, 전체 9.5%(총 통화시도 26,534명 중 2,53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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