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단으로 향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에 이정현 후보가 선출됐다. 보수정당에서 호남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열고 이정현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 호남 출신 보수정당 첫 '당 대표'

이정현 신임 대표는 1958년 전남 곡성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전남에서 보냈다. 그는 순천 중암중, 광주 살레시오고를 졸업한 후 상경해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전공했다.

이 신임 대표는 1984년 전남에서 구용상 민정당 의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또 호남에서 당직을 도맡아 하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광주 서구을에서 출사표를 던졌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초선에 성공했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광주 서구을에 재도전했지만 또한번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이후 이 신임 대표는 2014년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호남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했다.

이정현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 당시 호남에서만 4번째 출마 끝에 당선됐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서 광역의원선거에서 광주 광산구 제2선거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도전해 낙선한 이후 줄곧 고향에서 국회 입성을 기대했다.

◆ '핵심 친박'과 '호남 예산지킴이' 

'핵심 친박'으로 불리는 이 신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17대 총선 때로 알려져있다. 당시 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광주에서 활동 중인 이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한 것이 첫 인연이다.

이후 박 대통령은 총선 후 한 오찬자리에서 "한나라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 달라"는 요청에 감동해 그를 당 수석부대변인으로 삼았다.

그는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 취임 이후에도 현 정부의 측근 인사로 활동했다.

또 이 신임 대표는 '호남 예산지킴이'로도 유명하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호남의 각종 숙원사업을 꼼꼼히 챙겨 '호남 예산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광주 연구개발(R&D)특구 지정,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 KTX 호남선 건설사업, 경전선 전철복선화사업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예산을 확보하는데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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