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알뜰폰이 데이터 요금 혜택 부족이라는 소비자 불만에 대한 보완에 나선다.

알뜰폰 업계는 다음달부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최고 25%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지난해 6월 발표한 통신정책 성과 점검과 함께 이를 보완한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5월 기준 633만여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량 통화나 선불 요금제 등 틈새시장에 머물러 매출 기준으로는 2.5%에 불가하다.

이에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알뜰폰 매출을 전체 시장의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알뜰폰 업체도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통신망을 빌려쓰는 대가로 지불하는 망 임대료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비용을 낮춰주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알뜰폰이 이통사에 낼 데이터 비용을 지난해 대비 18.6% 내리고, 통화 무제한 제공 시 내야 하는 추가 비용도 최대 43.4% 깎아 준다.

또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의 수익을 이통사와 배분할 때 알뜰폰 업체들이 가져가는 몫의 비중도 45~55%에서 50~60%로 높인다. 특히 알뜰폰 업체들이 정부에 내야 하는 전파사용료(연 330억원)를 내년 9월까지 추가 감면해주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알뜰폰 업체들은 다음달부터 기존 이동통사3사보다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할 전망이다.

실제로 다음달 출시 예정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약정 없이 월 1만9700원에 통화와 문제 무제한, 데이터 300MB 제공하는 '유심 데이터중심19' 요금제를 출시한다. 같은 조검의 SK텔레콤의 요금 2만6312원보다 25.1% 저렴하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쓰기 때문에 데이터 속도도 이동통신3사와 차이가 거의 없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알뜰폰 시장 활성화 방안과 함께 이동사의 기존 선택형 요금제(음성 통화량과 데이터량을 이용 패턴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방식의 요금제)를 무약정화 해 위약금을 폐지하되, 하반기에는 약정할인이 적용된 수준까지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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