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면접에서 답변을 잘 했어도 거슬리게 느껴지는 행동이나 태도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락을 부르는 제스처 1위로 '다리 꼬기와 턱짓 등 교만해 보이는 태도와 표정'이 꼽혔다.

27일 잡코리아가 최근 인사담당자 1130명을 대상으로 '면접에서 주의해야 할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의 74.3%가 '면접에서 답변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도나 행동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은 '다리 꼬기, 턱짓 등 교만해 보일 수 있는  태도와 표정(45.2%)' 때문에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뚱한 표정, 불쾌한 내색 등 심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표정(42.1%)', '입술 깨물기, 손톱 뜯기 등 초조해 보이는 행동(37.8%)', '비스듬히 앉기, 쩍 벌린 다리 등 긴장감 없는 자세(32.4%)', '시선회피(23.0%)'가 탈락으로 연결되는 면접제스처 5위 안에 올랐다.

또 '타인의 발언 기회를 빼앗는 제스처(22.1%)', '굽신거리거나 머리를 조아리는 등의 비굴해 보이는 몸짓(17.1%)', '헐리우드식의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11.46%)', '머리카락 만지기, 재킷 정리하기 등 용모에 집착하는 행동(8.3%)' 들도 인사담당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행동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 이재학 소장은 "구직자들은 면접에 앞서 어떤 질문에 어떤 응답을 할 것인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말 뿐 아니라 태도와 행동도 유심히 본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잘 적은 지원서와 화려한 언변이 지원자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지원자가 가진 행동과 표정, 자세는 그 사람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는 점을 신경 써서 면접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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