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KTOA>

이동전화 가입자 3명 중 1명은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증가했으나 통신비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데이터중심요금제란 음성 통화량 기준이 아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요금체계다. 

1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016년 3월 기준 국내 '데이터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1730만명에 이른다.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5월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지 1년만에 매월 100만명 이상의 신규가입자 확보에 성공하면서 현재 이동전화 가입자 5952만명의 28.7%는 이 요금제를 쓰고 있다. 

KTOA는 "데이터중심요금제는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이용패턴을 정확히 반영했다"며 "이를 통해 통신요금 절감과 합리적 통신소비에 기여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요금제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도 크게 늘었다. 요금제 출시 전인 작년 4월에는 1인당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이 3495MB였으나 올해 3월에는 32.5% 늘어난 4630MB로 집계됐다. 

KTOA는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가계 통신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소비자 물가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월 평균 가계통신비는 14만7725원으로 2013년 15만2792원과 비교해 3.3%가 감소했다. 

전국 2인 이상 전체가구를 기준으로 한 월평균 가계통신비 역시 2013년 15만2792원에서 지난해 14만7725원으로 3.3% 감소했다. 가계통신비에는 '유무선 통신서비스 이용', '단말기 등 통신장비 요금', '우편요금' 등이 포함된다. 

이는 이동통신사들의 통신료 인하, 결합상품 할인 확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등과 데이터중심 요금제가 이뤄낸 결과로 분석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시행 효과는 인위적인 요금인하 보다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요금 서비스 경쟁이 가계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앞으로 5G 시대를 준비하고 데이터 및 콘텐츠 기반의 소비자 이용패턴을 반영한 제 2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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