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금융부채 보유기구 비율 및 가구당 보유액 <제공=주택산업연구원>

나이가 많을수록 재무 관리 수준이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가구특성별 재무관리수준과 내집 마련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관리수준이 가장 취약한 연령대는 30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미국 조지아주립대 경영학과 토마스 J. 스탠리 교수가 제시한 '부자지수'를 활용해 재무관리지수를 계산한 결과 ▲문제있음 ▲노력필요 ▲양호수준 ▲최고수준 등 4단계로 분류한 재무관리수준에서 30대 미만은 문제있음과 노력필요의 비중이 각각 46.0%와 25.1%로 나타났다. 반면 양호수준과 최고수준은 각각 19.5%와 9.5%에 불과햇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무관리 수준은 향상됐다. 

30대의 양호수준은 28.9%, 최고수준은 10.4%로 집계됐다. 40대도 양호수준 27.2%, 최고수준 10.7%으로 높은 편이었다. 50대의 양호수준은 25.1%, 최고수준 13.8%, 60대는 양호수준 24.2%, 최고수준 29.2%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양호수준과 최고수준의 합산 비중이 증가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구의 35.8%는 재무관리수준이 양호수준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11.0%는 최고수준으로 조사돼 충분히 내집 마련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양호한 가구는 현재 부채가 있더라도 소득과 지출이 합리적이고 미래에 자산 축적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수 진작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관리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재무컨설팅 강화, 대출금리 인하 등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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