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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5명 중 1명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어린이날을 맞아 생활 속의 안전문제에 대한 어린이와 부모들의 인식을 비교.조사한 '생활체감 어린이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서울시 초등학생 533명과 학부모 2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분석한 결과, 보행 중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는 22.7%였다.

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사고가 날 뻔한 상황 여부를 조사한 결과 33.1%가 위험한 상황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경험률(24.0%)보다 9.1%포인트 높은 수치다.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취침 시각도 30분가량 늦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가 평소 스마트폰의 사용 정도를 1~12점 척도로 조사해 취침 시간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률이 가장 낮은 하위 15% 어린이가 평균적으로 잠드는 시각은 10시31분이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률이 가장 높은 상위 15% 어린이의 취침 시작 시각은 11시로 조사됐다. 상하위 각 15%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70% 어린이들의 평균 취침 시각은 10시39분이었다.

연구소는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보행 중에도 사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과 적절한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운전 행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시각의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자녀의 31.7%는 부모의 차를 탔을 때 과속·난폭운전으로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부모들은 19.6%만 과속·난폭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어린이들의 73.2%는 부모가 부주의한 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부주의 운전 유형으로는 음식물 섭취(36.1%), 스마트폰 사용(26.1%), DMB 시청(19.1%), 떨어진 물건 줍기(18.7%) 등이 많이 꼽혔다.

부모의 과속·난폭운전을 경험했다고 답한 어린이의 47.3%, 부주의운전을 경험한 44.0%는 사고가 날뻔한 상황을 겪었다고 답해 정상운전(22.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부모가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확인한다는 자녀는 38.8%에 그쳤다. 아예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한 어린이도 16.3%에 달했다.

연구소는 "자녀는 부모의 운전에 대해 부모 자신의 생각보다 위험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전 중 자녀에게 운전 평가를 받아보고 안전운전을 약속한다면 앞으로 자녀의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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