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도크. <제공=현대중공업>

조선업 불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 지역의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실업급여 신청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2016년 1분기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30만727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53명(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이직 전 18개월간 피보험자로 가입된 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 수급기간은 90일에서 240일까지 6개 구간으로 나뉜다.

구직급여를 받는 기간으로 보면 210일 이상 대상자가 11.6%(7082명) 급증했다. 이어 90일(-4.2%), 120일(-3.1%) 순으로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1.0%), 숙박음식업(16.3%), 금융보험업(23.9%)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 기계 및 장비업(29.9%) ▲전자부품, 컴퓨터 등 제조업(29.4%) ▲기타 운송장비업(30.0%)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건설업(-16.7%) ▲교육서비스업(-7.0%) ▲출판영상통신업(-5.9%) 등은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사업장(7.2%)과 100∼299인 사업장(5.1%)의 증가율이 높았다. 10∼29인 사업장(-2.5%)과 30∼99인 사업장(-2.6%)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8.2%)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북(8.0%), 충남(6.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1.7%), 인천(-4.0%)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0.2%)과 20대 이하(2.2%)에서 증가했다. 40대(-1.9%), 50대(-0.4%) 등은 감소했다. 남성은 0.8% 줄었고, 여성은 3.3%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인 울산 지역의 신규 구직급여 신청이 크게 늘었다"며 "또 "제조업·금융보험업의 장기재직자 중심으로 이직이 증가했고, 청년층 취업난으로 20대 이하의 구직급여 신청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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