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오르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내내 상승세를 탔다. 

이는 3월 호조를 보였던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소비가 증가한 것도 성장세에 기여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 1월 1.4% 하락하며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으나 2월 0.6%으로 상승전환 한 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1%), 전문·과학·기술(6.9%) 등이 늘어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운수(-3.5%), 금융·보험(-1.1%) 등은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4.8%)와 통신·방송장비(22.4%) 등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21.3%)와 금속가공(-6.7%) 등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월보다 2.2% 내렸다. 이는 지난해 1월(-3.5%)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고, 제조업 재고율은 125.9%로 전월보다 2.1%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3%포인트 하락한 73.2%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10.3%)와 의복 등 준내구재(3.3%),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2009년 2월(5.0%)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였던 설비투자도 기계류(3.3%)와 운송장비(10.7%)가 늘어난 영향으로 5.1% 증가세로 돌아서며 2014년 11월(11.0%)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절벽 얘기가 나왔지만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대비로 봐도 5%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 영향으로 소비 수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건설 투자는 재정조기 집행에 따른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증가했다"며 "경기가 안 좋다보니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 추세적으로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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